춥고 배고픈 길거리 생활에 지쳐있던 강아지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부부가 차를 타고 떠나려고 하자 헤어지기 싫어 필사적으로 차를 따라 달려갔습니다.
홍콩 매체가 말레이시아 라왕 지역에 사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여성은 시댁을 방문했다가 집 근처를 방황하고 있는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듯 하면서도 먹이를 구걸하러 다니는 강아지의 모습은 마음에 남았고, 몇 주 뒤에 또 시댁 근처에서 마주치자 불쌍함을 느낀 여성은 다음엔 꼭 먹을 것을 챙겨주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만날 때마다 먹을 것을 주었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던 강아지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먹을 것을 주었고, 강아지가 밥을 다 먹은 것을 보고는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갑자기 차를 따라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7마리나 되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던 부부는 마음이 아프지만 차를 멈추지 않고 달렸습니다.
조금 달리다 보면 강아지가 알아서 포기할 거로 생각했는데, 쉼 없이 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에 결국 부부는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부부는 강아지에게 지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건강 검진 결과 건강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온순하고 쾌활한 지지는 다른 강아지들과도 쉽게 친해졌고, 떠돌이 강아지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렸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다가온 작은 친절을 감사히 여기며 꽉 붙든 강아지 지지의 용기와 끈기에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견생을 응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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