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드물게 보고되는 혈전 발생 원인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하나의 가설"이라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이 논문은 현재 리서치 스퀘어에는 사전 피어 리뷰(동료 평가)가 되지 않은 프리 프린팅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하나의 가설"이라며 "좀 더 많은 피어리뷰가 된 다음 검토해서 정리되면 한번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피어 리뷰(peer review)는 논문을 비롯한 학문 연구에서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자의 연구물을 심사하는 과정이며, 독일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논문 출판 전 프리프린트(pre-print) 형태로 공개된 것으로, 아직 충분한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조은희 반장은 "다른 외신을 보면 독일의 다른 연구자는 이 백신에 포함된 방부제와 혈전과의 관계성도 안내했다"라며 "다방면으로 문헌을 검토해서 혈전 관계 기전에 대해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은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 괴테대학의 롤프 마샬렉 교수는 이와 같은 혈전 문제가 아데노바이러스 백터(전달체)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얀센 백신은 모두 아데노바이러스 백터 백신이며, 마샬렉 교수는 "백신 개발자들이 돌연변이가 생기지 않도록 스파이크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 서열을 수정한다면 혈전 문제를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일부 과학자들은 "해당 이론은 여러 가설 중 하나이며 추가로 증거가 더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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