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축도자로 선정됐다 자신의 동성애 반대 신념을 껄끄럽게 여기는 오바마 정부의 입장에 따라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자진 사퇴하자 이를 두고 미국내 반(反)기독교적 정서가 터져 나오고 있다.
MSNBC의 더 라스트 워드(The Last Word) 진행자이자 정치평론가인 로렌스 오도넬(Lawrence O'Donnell)은 지난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성경의 절대성을 비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지 말 것을 촉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도넬은 대통령 취임식에 축도자로 결정됐던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사퇴한 사건을 잠깐 설명한 후, 뜬금없이 성경에 대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성경을 "시대에 뒤떨어진 책"이라 부르며 "누구도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또 "이 세상에 문자 그대로 성경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제한 후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매일같이 다른 사람들을 화형에 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말했다. 이어 오도넬은 "성경은 매춘부를 화형에 처하라 하며 안식일을 범하거나 간음한 자를 죽이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은 텍사스 주 법이 시행하는 사형 제도보다 더 많다"고 비아냥 거렸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한 손을 성경에 올리지 말고 차라리 딸의 어깨에 얹으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