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사냥꾼으로 유명한 표범이 산미치광이 또는 아프리카포큐파인이라 불리는 호저에게 덤벼들다가 호되게 당하는 모습이 어느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굶주린 표범 한 마리가 먹이를 찾던 중 그의 레이더망에 호저 두 마리가 걸려들었습니다.
이를 놓칠세라 몸을 바짝 낮춘 표범은 호저가 눈치 채지 못하게 슬금슬금 다가가더니 특유의 날카로운 송곳니와 앞발로 공격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호저의 날카로운 가시로 인해 표범은 뒤로 물러섰습니다.
전력을 다시 가다듬은 표범은 때마침 눈에 들어온 또 다른 호저 한 마리를 사냥하기 위해 덤벼들었습니다. 몇 초간 호저와 뒤엉켜 싸웠고, 전세가 표범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호저의 날카로운 가시가 표범의 살을 꿰뚫고, 고통스러웠던 표범은 더 이상 호저를 공격할 수가 없었습니다.
호저는 그 사이에 도망을 갔고, 부상을 입은 표범은 자신의 몸에 무수히 박힌 가시를 입으로 하나 하나 빼기 시작합니다. 보기만 해도 호저의 가시에 찔린 표범의 고통에 눈살을 찡그리게 되는데요, 표범의 용맹함도 호저의 가시 앞에서는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 호저는 쥐목인 호저과에 속한 야행성 동물로, 몸과 꼬리의 윗면은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털로 덮여 있으며 이 가시는 길고 날카로운 강모가 합쳐진 것이라고 합니다. 주로 가시가 있는 꼬리로 공격자에게 반격하는데요, 호저의 가시는 쉽게 빠지기도 하지만, 빠지고 나면 새 가시가 난다고 합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저의 훌륭한 자기 방어!”, “어린 표범은 확실히 교훈을 배웠다”, “앞으로 사냥할 때 호저는 조심하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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