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정황이 포착됐다.
조지프 버뮤데즈와 빅터 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버뮤데즈는 CSIS 이미지 분석 선임 연구원이자 북한 탄도미사일 전문가다. 차는 초대 CSIS 한국 석좌다. 이들은 민간 위성사진업체 맥사 테크롤로지(Maxar Technologies) 지난 13~19일 6차례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19일까지 6차례에 걸쳐 수집된 위성사진은 북한이 지난 4주간 SLBM 시험 발사용 바지선 중앙부에 위치한 원통형 물체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는 보여준다"며 "이곳은 바지선에서 (SLBM) 시험 발사를 하기 전 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되는 장소"라고 했다.
다만 "사용 가능한 이미지의 해상도와 촬영 각도는 정확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거나 해당 물체가 (SLBM) 발사관인지 확인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활동은 ▲연구소와 설계국, 공장 지원을 위한 SLBM 시험 준비, 기존 SLBM 시스템 개선, 새로운 SLBM 시스템 설계 연장 수리 ▲바지선 및 운영 시스템 개선 또는 조정 ▲운영요원 훈련 ▲전략적 속임수 또는 가짜정보 작전의 조합 등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수집된 영상을 보면 바지선 중앙에 이전 관찰된 낮은 원형 토대가 있고 더 큰 직경의 고리(ring) 형태의 구조물이 그 상단이나 약간 위에 매달려 있다. 이 고리는 방수포를 덮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바지선 모서리 4곳에는 지지 구조물, 장비, 부품, 갠트리 기중기 등이 보인다.
이들은 "이 모든 것은 탑재형 SLBM 발사관임을 시사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며 "더 나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추측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다.
14일 수집된 이미지에는 바지선 중앙부를 은폐하는 듯 바지선 모서리 4곳에 고정돼 매달려 있는 방수포 같은 물체가 보인다. 19일 이미지는 중앙부를 덮고 있는 방수포 위치가 약간 조정된 것으로 보이나 유의미한 추가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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