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2020년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 결과를 발표했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지취업률은 6개월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취업의 질적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576개 직업계고 졸업자 8만9998명 가운데 취업(작년 4월 1일 기준)한 2만4858명이 6개월 뒤에도 고용보험이나 직장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조사했다. 이런 보험 가입 없이 단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면 일하고 있어도 취업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직업계고 전체 유지취업률은 77.3%로 나타났다. 직업계고의 유지취업률은 전문대(75.3%·2019년 졸업자 기준)보다 높고, 일반대(81.2%·2019년 졸업자 기준)보다는 낮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82.1%, 특성화고 76.6%, 일반고 직업반 74.1%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 소재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1.7%로 가장 높고 대전 80.8%, 인천 79.6%, 경기 78.3%였다. 광역시 소재 학교의 유지취업률은 79.3%로 비광역시(75.7%)보다 3.6%포인트 높았다.
남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74.8%로 여성(80.9%)보다 6.1%포인트 낮았다.
교육부는 이후에도 12개월 뒤, 18개월 뒤 유지취업률도 조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변화 현황을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졸 인재의 취업과 사회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고용보험 및 직장건강보험뿐 아니라 국세청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세청의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자영업자와 창업자, 프리랜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일수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유지취업률은 직업계고 졸업자가 진출하는 일자리의 질적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여서 의미가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고졸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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