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월 3주차(15일~19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6%포인트 내린 34.1%(매우 잘함 18.4%, 잘하는 편 15.7%)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오른 62.2%(매우 잘못함 46.6%, 잘못하는 편 15.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감소한 3.7%였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3주 연속 하락세(41.8%→40.1%→37.7%→34.1%)를 거쳐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 1월1주차 35.5%였다. 부정 평가율은 출범 후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마찬가지로 1월1주차 60.9%였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28.1%포인트로 가장 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LH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 의회와 타 기관, 야권 정치인으로까지 비화하며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에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못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이탈세는 진보층이 중도층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2월 4주차부터 이번 조사까지 총 3주 동안 진보층의 지지도는 75.1%→69.2%→64.8%→64.0%로, 총 1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도층에서는 35.8%→34.1%→32.3%→27.1%로 8.7%포인트 하락했는데, 진보층 낙폭이 더 크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35.5%, 민주당은 28.1%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올랐는데, 2020년 8월2주차 조사에서 36.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보수층 보다 중도층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월 4주차 조사부터 이번 조사까지 보수층 지지도는 54.1%→57.5%→58.0%→56.5%로, 2.4%포인트 올랐고, 중도층에서는 31.0%→35.0%→35.0%→37.0.%포인트의 흐름을 보이는 등 총 6.0%포인트가 상승했다.
전주 대비 2.0%포인트 내려 2월 4주차부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민주당은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2020년 12월 4주차와 올해 1월1주차 때 기록한 29.3%였다.
민주당 지지도 또한 문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중도층보다는 진보층이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층에서는 2월4주차부터 이번 조사때 까지 62.8%→57.4%→55.1%→54.3%의 흐름을 보이며 총 8.5%포인트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도층에서는 28.2%→26.5%→25.6%→23.2% 5.0%포인트가 빠지며 진보층에서 하락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567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6.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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