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시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 2층에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
서울시 마포구에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전용 종합지원시설이 문을 열었다. 그동안 돌봄이나 교육 중심의 시설은 있었지만 자립, 일상생활 교육, 건강관리까지 돕는 전용 종합지원시설이 생기는 것은 전국 최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 2층에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뇌병변장애인 15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곳에 나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돌봄,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받는다. 간호사 1명, 교사 4명, 보조교사 4명 등 종사자 11명이 15명 이용자를 돌본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외상성 뇌 손상, 뇌졸중 같은 뇌 병변으로 경직, 언어장애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등록 장애인 39만4190명 가운데 10.3%가 뇌병변장애인이다. 서울 장애인복지시설 635곳 가운데 13곳에 뇌병변장애인 전용시설이 있지만 돌봄이나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

새로 조성한 서울시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에는 간호사가 머무르며 이용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핀다. 의사도 2주에 한 번 방문한다. 508.99㎡(154평) 규모에 중증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 같은 특수설비를 갖췄다.

청년반(만 18세~만 35세 미만), 중년반(만 35세~만 65세 미만)으로 나눠 은행업무 보기, 장보기 같은 사회적응훈련과 직업능력향상 교육도 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이용자 11명을 모집했으며 이달 마지막 주 공모로 추가 이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만 18~65세 서울시 거주 뇌병변장애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중증·중복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이거나 신청자 외 가족 중 장애인이 있는 가정, 특수학교 졸업 후 5년 이상 복지시설 이용 이력이 없는 장애인은 우선 선발 대상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당분간 정원의 절반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센터에 입소하면 5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며 차상위계층은 월 14만원, 일반 대상은 월 28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는 이런 센터를 앞으로 매해 두 곳씩 2023년까지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마포구 1호 센터 외에 추가로 두 곳을 지정해 총 10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마포구 1호 센터의 위탁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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