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우영순씨는 대구광역시에서 37년째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반찬나눔, 무료급식, 재난구호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나흘 이상 지역 복지관을 찾아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에게 나눠줄 100인분의 반찬을 만들었다. 또 한 달에 서너 차례 무료 급식소에서 350여 명이 먹을 식사를 준비했다.
우씨는 1985년 친구와 대한적십자회 봉사회에 가입하면서 노인과 장애인 지원, 재난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당시 함께 봉사를 시작했던 친구들 가운데 우씨만 현재까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수술 치료와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가량 쉬었던 것 외에는 봉사를 멈춘 적이 없다. 우씨의 남편도 15년 전 직장 은퇴 이후 반찬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우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든 살 넘어서도 계속 반찬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5년 충북 음성군 꽃동네 노인요양원에서 독거노인에게 음식을 대접했던 경험이 반찬나눔 봉사를 시작한 계기였다. 비용은 정부 지원금과 자원봉사자의 기부와 후원으로 운영한다. 추가로 드는 비용은 이씨가 사비로 충당한다.
이씨는 "큰아들이 '용돈 드리면 반찬 만드는 데 다 쓴다'고 속상해한다"며 "그래도 직접 만든 반찬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끼니 거르지 않고 잘 드시는 걸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오랜 기간 반찬 봉사를 해온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길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다. 지금까지 142명이 의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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