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의 예비 엔트리 명단이 곧 추려진다.
KBO 관계자는 "다음주 초 기술위원회를 열어 1차 명단을 정할 예정이다. 다음주 주말 전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3월 111명이 포함된 도쿄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을 정했다. 그러나 2020년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엔트리 구성도 원점으로 돌아왔다.
KBO 관계자는 "1년 사이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엔트리도 다시 짜야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관심은 추신수(39·SSG 랜더스)에게 쏠리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16년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홈런의 성적을 냈다.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작성하면서 2018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로 온 추신수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일단 잘해야 한다. 나갈 만한 성적이 되고, 실력이 돼야 한국 대표로 나가는 것이다"면서 "만일 성적이 좋고, 실력이 좋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가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단 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대회에서 펄펄 날았던 추신수는 금메달을 따내고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 혹은 사무국의 결정에 따르느라 국가대표 승선이 어려웠다.
이제 걸림돌은 모두 사라졌다.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발탁도 이뤄질 수 있다.
마운드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1차 엔트리에 들었던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올림픽 합류가 어려운 만큼 야구대표팀은 새 얼굴을 찾아야 한다.
한편 도쿄 올림픽은 7월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에서 개막한다. 결승전은 8월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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