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도 전의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김철관

"정치와 경제의 변화가 노사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노동본부장에 임명된 배일도 17대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이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했던 서울지하철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에게 '노사관계의 이해와 발전방안'에 대해 임명 전인 지난 6일 강연을 했다. 이 때까지도 배 전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노동본부장 내정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6~7일 경기도 양평 한화콘도 8층 회의실에서 국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정연수) 노사갈등해소지원센터 주최로 '노사상생을 위한 리더십 양성교육'워크숍이 열렸다.

서울지하철노조 간부 및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 6일 오후 강연에서 배 전의원은 "조직이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면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관계설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배일도 전 의원은 "87년 6월항쟁으로 인한 정치질서의 변화와 10년 후 97년 IMF으로 인한 경제질서의 변화 등 조건의 변화가 노조의 변화를 요구했다"면서 "87년 민주항쟁으로 노조가 만들어졌고, 97년 IMF 경제위기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심화되면서 고용불안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변화를 요구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배 전 의원은 "현재 법과 조건이 복수노조시대로 변화되면서 다양한 노조가 경쟁하게 됐다"면서 "우리 지하철을 둘러싼 변화에 노조의 강경노선과 온건노선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함께 경쟁하면서 형식이 아니라 본질을 찾아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를 외치고 투쟁하는 것은 형식에 불과하다"면서 "노조의 사회적책임을 생각할 때, 지하철 부채 해결방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사가 상생으로 가려면 법대로 가면 될 것"이라면서 "봉사활동 등도 중요하지 노조를 둘러싼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 전의원은 "노조는 현재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노조 운영과 활동방식을 시대의 변화의 의미에 맞게 더욱 전문화하고 공존의 노사관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국 노무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김철관

이어 박현국(서울시 노사정 서울모델 공익위원) 유앤 책임노무사도 '복수노조와 노동조합활동 방향'에 대해 강의를 했다.

그는 "사용자가 단일노조 시대에서는 우호적인 노조에게 편의를 줬다면 복수노조시대에는 조합원이 많은 노조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노노끼리도 단일노조 시대의 노선대립에서, 복수노조 시대는 서로 경쟁을 하면서 발전하는 관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사관계의 변화도 대립과 투쟁의 관계에서 상생과 협력의 세대로, 중앙단위노조관계 중심에서 작업장 노사관계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배일도 한나라당 전 한나라당의원은 지난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노동본부장에 전격 임명됐다. 배일도 전의원의 영입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큰 단점인 노동문제에 대한 공약이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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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도새누리당대선노동본부장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