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비글의 견주가 산책하던 중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에게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공격을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피해사진과 글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 있는 한강 9공구를 산책하던 비글의 견주는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
비글의 견주는 “당시 로트와일러는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공원에 있었고, 강아지와 저를 보고 죽일듯이 달려왔다, 강아지를 안고 도망가려 했으나 순식간에 달려온 로트와일러에게 밀쳐져 바닥에 넘어졌다”며 강아지를 배를 물려 현재 복부쪽을 꿰매고 치료중이며, 자신은 손과 얼굴을 물려 얼굴은 10바늘을 꿰맨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로트와일러 견주가 바로 뒤쫓아 달려왔으나, 줄과 입마개를 안한 자신의 강아지를 제어하지 못했다”며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나 강아지를 차에 두고 돌아온 불과 10~15분 사이에 로트와일러의 견주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도주했다”며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가평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접한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트와일러를 그렇게 키웠고, 그런 사고를 만든 보호자(가해자)로부터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하고, 가해자(로트와일러 보호자)는 조사를 받고 죄에 맞는 벌를 받기를 바란다. 로트와일러는 격리시설(보호소)로 인계된 후, 적절한 성향 평가를 한뒤 어떻게 할지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어린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다. 이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을 망친다면 그것이 사람이든 개이든 더 이상 좋아할 수 없다”고 했다.
사건이 확산되자 맹견의 견주가 경찰에 연락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경찰에 따르면 로트와일러의 견주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으나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다”며 “맹견을 진정시킨 뒤에는 피해자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글의 견주 또한 5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어제 오후 경찰서에서 오늘 가해자 조사한다고 연락이 왔다. 가해자 와이프분께서 경찰서로 자기네 개랑 남편인것같다고 연락 하셨다고 한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일찍 가해자가 특정된 것 같다”며 추후 진행 상황을 또 올리겠다”며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지정된 5대 맹견 종류에는 로트와일러를 포함해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 테리어와 이들의 믹스종이 해당한다. 맹견을 키우기 위해선 의무교육을 들어야 하며, 맹견을 데리고 외출시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하며, 맹견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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