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노견이 된 한 골드 리트리버의 이야기 입니다.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남자 주인은 한 마리의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는데 그 강아지가 바로 골드 리트리버였습니다. 주인은 그 누구보다 리트리버에게 사랑을 주었고, 리트리버 또한 그런 주인을 잘 따랐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새 골드 리트리버는 노견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리트리버는 평소와는 달리 주인의 행동에 집중했습니다. 주인은 리트리버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주인이 가까이 다가가자 눈가엔 이미 눈물로 젖어 있는 모습에서, 리트리버 또한 자신에게 임박한 죽음을 아는 것 같습니다.
리트리버와 작별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못한 주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리트리버의 곁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리트리버는 온 힘을 다해 주인에게 손을 뻗습니다. 힘없이 떨리는 리트리버의 손을 잡은 주인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착잡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듭니다.
리트리버는 힘을 다해 손을 뻗지만, 손에 힘이 없어 이내 아래로 떨어지고, 또 다시 주인을 향해 손을 뻗기를 계속하며 자신이 제일로 사랑하는 주인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담아 보려 애씁니다.
그렇게 한참을 지속하다 주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트리버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주인의 모습을 보고자 했던 리트리버의 마지막 모습은 반려견을 키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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