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2월 8∼1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제2차 조사를 한 결과, 백신 접종이 '모두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54.4%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백신 접종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응답은 12.5%, '둘 다 맞다'는 26.7%였다. 이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모두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전제하에 모든 사람에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30.6%가 '무조건 맞겠다'고 했고, 49.1%는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합산하면 전체의 79.7%가 접종 의향을 비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 검증 전제를 달지 않고 백신 접종 의향을 묻자, 긍정 응답률은 52.5%로 떨어졌다.
국내 상용화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엄격한 허가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하는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별로 확신하지 않는다'가 34.8%로 그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진술문에 '그렇다'고 동의한 응답은 74.1%였고, 응답자의 76.7%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백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유명순 서울대 코로나19 기획 연구단 교수는 "다수 항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 태도와 의향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지만 동시에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았다"며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정부가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백신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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