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영국 데일리 메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의 한 호스피스 요양원 화재 현장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된 강아지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잠들어 있는 직원들과 환자들을 구하려다가 심한 화상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마틸다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당시 임신 중이었지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 들어가 큰 소리로 짖어 사람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렸습니다.
평소 호스피스 직원들은 마틸다에게 애칭을 부르며 사랑으로 돌봐주었다고 합니다.
마틸다 덕분에 잠들어 있던 환자 4명을 포함해 모두 무사히 화재 현장에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틸다는 유독가스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기절해버렸고 끔찍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마틸다는 화재가 모두 진압된 후 뒤늦게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마틸다는 화상으로 인해 얼굴의 털들이 다 녹아버렸고, 두 귀와 네 발, 목, 배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마틸다의 배 속의 새끼들은 무사하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마틸다가 젖꼭지에 심한 화상을 입어 출산 후 젖을 먹일 수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마틸다의 주인도 화재로 다쳐서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실렉 쉼터의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마틸다의 화상 치료와 출산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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