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해 12월19일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1주기를 앞두고 국민 1만명에 '학교폭력해결법'을 물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은 '단순한 징계성 처벌이 아닌 제2의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교육적 처벌방안이 필요하다(16.3%, 1,734명)'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3.4%(1,426명)는 '역할극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친구들끼리 배려하고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13.1%, 1,394명)', '자녀와의 대화, 부모교육참여 등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12.6%, 1,340명)', '학생들과의 소통강화 등 교사의 지속적인 관심(9.2%, 983명)','학교, 사회,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 및 끝까지 해결하려는 의지(7%, 752명)'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목격 시 숨기지 말고 이야기해야 한다', '친구끼리 칭찬하기·마니또 등 친해지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교내/교외 여가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민간기관의 캠페인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경쟁위주의 교육제도나 입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언어순화캠페인을 해야 한다', '인성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7%, 699명), '학교·집 주변에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거나 CCTV를 설치해야 한다(6.5%)' 등의 응답이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그 동안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이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쪽이었다면 국민들은 처벌만큼이나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당했거나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하고 해당 학생들이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를 위해 학교별로 학생, 교사,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폭력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해 폭력에 관한 인식 차이를 해소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