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소화누리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이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소화누리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이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26일 예정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정치권에서 촉발된 '1호 접종자' 논란이 뜨겁다. 시민들도 "대통령이 맞아야 한다"와 "필요한 사람부터 맞아야 한다"로 양분됐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김모(26)씨는 23일 "미국에선 정치인들이 빨리 맞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이 맞으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대통령이 먼저 안 맞아야 할 이유는 또 뭐냐"며 "이스라엘도 총리가 먼저 맞던데 국민들의 불안함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이모(65)씨는 "1호 접종 대상이 이렇게 논란이 될 일이냐"며 "그런 논리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함께 맞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33)씨는 "지금 누가 1호가 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대통령이 맞는다고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라며 "백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부작용이 생기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방역당국이)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1호 접종 대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회원은 "국가의 수장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먼저 맞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회원도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불안하다는 것"이라며 "솔선수범이 당연한데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 (여당에서)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고 하던데 그럼 국민들은 실험대상이냐"고 성토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 1호 접종자는 문 대통령님으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9134명이 동의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백신 1호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는 문 대통령님으로 해주시고, 꼭 생방송으로 의료진이 대통령님께 직접 백신 접종하는 장면을 방송해달라"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1호 접종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야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1호 접종 대상이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백신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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