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년∼2020년)간 산불 발생 건수는 4737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1만1194.8㏊에 달했다.
계절별로는 봄철(봄철 산불 조심 기간 2.1∼5.15)에 발생한 산불이 3110건으로 전체 산불의 65.7%를 차지했다.
봄철 산불 피해면적은 1만369㏊로 전체 산불 피해면적의 92.7%에 달했다.
10년간 산림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가 1594건(3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두렁 소각 717건(15.1%), 쓰레기 소각 649건(13.7%) 등의 순이었다.
또 산불이 인근 주택이나 문화재로 옮겨붙어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에서는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한 산불이 9일(4.7∼4.15)이나 이어져 여의도 면적의 82배에 달하는 산림 2만3794㏊가 소실됐다. 또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2005년 4월에는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973㏊가 타고 천년고찰 낙산사가 잿더미로 변했다.
2019년 4월 4일에는 인제를 시작으로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에 걸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553동, 농업·축산시설 194개소 등이 소실되는 등 1291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봄철에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이 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림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 및 강풍 특보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 19일 전국 소방관서에 화재 대비와 대응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은 또 강원도와 강릉·속초·동해·삼척·고성·양양 등 6개 시군과 함께 산림 인접 마을 비상 소화장치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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