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접종하게 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종 가운데 안전성은 노바백스, 예방 효과는 화이자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견해가 많다.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등 5종류다.
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예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백신은 화이자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효과가 50%를 넘으면 유효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도 40~60% 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접종을 하고 있다. 반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이 가능해야 하는 까다로운 특성이 있다.
모더나 백신도 94.1%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다. 모더나 백신도 보관이 다소 까다롭다. 영하 20도에서 보관이 권장되나 일반 냉장온도인 2~8도 사이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 면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의 경우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11명, 모더나 백신은 100만명당 2.5명 정도로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는 갑작스러운 전신 알레르기기 반응으로 심한 경우 정신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가장 효과가 낮은 백신은 얀센이다. 얀센은 예방률이 66%로 다른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지만 단순 비교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과는 달리 한 번만 맞아도 효과가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항체 형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중증으로 갈 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접종을 했을 때 예방 효과가 높다. 여기에 얀센은 2~8도의 실온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의 경우 안전성은 검증됐다는 평가가 많다. 초기 임상 시험에서 위험한 부작용 없이 강력한 항체가 생성됐다. 노바벡스 백신은 특히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85.6%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90%를 웃도는 화이자나 모더나 보다는 예방률이 약간 떨어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 대해서는 이 효과가 60%로 떨어졌다. 이 백신은 2~8도에서 상온 보관할 수 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다.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두고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정부도 이 백신을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와관련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검증 자문단'은 고령층을 접종 대상에 포함해도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성인군(18~64세)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때문이다. 임상시험 과정 중 인도에서 한 임상 참여자가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해 전세계 임상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개월 동안 2~8도에서 보관, 운반이 가능해 별도의 유통체계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지만 예방률은 70.4%로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한편 정부는 이번 달 안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1만7000 회분(6만 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회분(75만 명분)을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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