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나오던 교인 중 평균 18.8%가 거의 안 나와
코로나 전과 비교해 평균 감소 예상 비율은 24.2%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교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담임목사 등 목회자들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것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까지는 1년 내외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이 여론조사 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회의 담임목사 및 부목사 6백명(예장 합동 소속이 3백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코로나19 이후 목회활동 등을 조사한 결과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
18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목회자의 55.4%가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이 “감소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4.8%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 15.7%는 “증가할 것 같다”, 4.1%는 “잘 모르겠다”고 각각 답했다.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응답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어느 정도 줄 것 같은지 물은 결과, ‘20~30% 이내’로 줄 것 같다는 응답률이 37.0%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감소 예상 비율은 24.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후 예상되는 교회의 변화 1순위로도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19.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소형교회·개척교회 어려워짐(13.2%) △주일·교회학교 학생 감소의 가속화’(13.1%) 등의 순으로 꼽았다.
시무교회에서 코로나19 이전에 매주 출석하던 교인 중 코로나19 이후 거의 나오지 않는 교인의 비율을 물었더니 △10~20% 이내(30.6%) △20~30% 이내(24.7%) △10% 이내(20.9%) △30~50% 이내(16.4%) △50% 이상(7.5%) 등의 순으로 답했다. 평균 비율은 18.8%였다.
출석 교인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종식 후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 조사한 결과, “1년”이라는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으며, 절반 정도인 48.6%가 ‘1년 이내’로 예상했다.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자도 24.5%로 나타났다.
“다음세대 교육 어쩌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다음세대 교육 문제(29.8%)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16.1%) △출석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4.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의 신앙교육 방향에 대해, 가장 많은 37.0%가 “가정, 학교, 교회의 통합교육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주일(교회)학교 예배와 소그룹 활동 강화”(27.5%)와 “가정예배 훈련”(13.4%) 등을 꼽았다.
헌금 비교적 적게 줄고 성경공부 등 위축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100으로 가정하고 현재의 사역 상태를 조사한 결과, ‘헌금 수준’이 평균 76.8%로 가장 높았으며, ‘장년 주일예배 참여 수준’이 평균 73.3%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주일(교회)학교 참여 수준’은 평균 47.5%, ‘지역사회 구제·봉사 수준’은 평균 39.3%, ‘전도·선교 수준’은 평균 27.5%로 나타났으며, ‘제자훈련, 성경공부 수준’과 ‘구역(소그룹) 활동 수준’의 평균은 각각 24.9%, 24.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온라인보다 현장 예배 선호
조사 대상 목회자의 64.9%는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는 34.5%였다. 그래서인지 ‘온라인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교회가 생긴다면 공교회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25.4%만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60.3%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일반 성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64.9%가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 또는 가정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25.7%만 주일성수 개념에서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온라인 중계 병행하지만…”
현재 주일예배 행태에 대해서는 61.2%가 “현장 예배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한다”고 답했으며, 26.4%는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12.4%는 “온라인 중계는 안하고 현장 예배 후 설교 영상만 온라인 제공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활용률(실시간 중계+설교 영상 업로드)은 73.6%였다.
코로나19 종식 후 주일예배 계획에 대해서는 “현장 예배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할 계획”이 38.0%로 가장 높았고,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 31.1%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목회 중점사항 1순위로는 ‘공동체성 강화’와 ‘주일 현장(대면)예배 강화’가 각각 2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구역예배와 제자훈련 등 소그룹 강화’(13.4%), ‘설교력 강화’(11.4%) 등으로 답했다.
대면 예배의 소중함 경험은 긍정적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에 일어난 긍정적 변화 1순위로는 △대면 예배의 소중함 경험이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목회방식·목양에 대해 돌아볼 기회 가짐(15.8%) △신앙교육과 훈련의 중요성 인식(10.7%) △교회의 공적 역할 강화(10.4%) △성도 간 교제 소중함 경험(9.7%)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