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두 교회를 관할하는 부산 강서구청과 서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은 일부 변경됐지만, 이것과 두 교회에 대한 폐쇄 처분은 별개다. 즉 해제를 별도로 명령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폐쇄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앞서 두 구청은 각 교회에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해제일은 특정하지 않았었다.
이런 가운데 세계로교회는 주일이었던 17일,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야외에서 대면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서부교회는 따로 대면예배를 드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설교에서 “작년 7월 16일날 보건복지부에서는 ‘기적의 마스크’라고 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언론에 낸 바가 있다. 박능후 (전) 장관은 당시 수원의 한 교회에서는 확진자 3명이 여러 번에 걸쳐 교회를 방문했지만 교회의 강력한 마스크 조치로 9천 명의 교인 중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본인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그 뿐인가. 광주에서는 코로나 확지자가 일행 3명과 함께 한 시간 이상 같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해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고 같은 날 이야기를 했다”며 “그 좁은 승용차 안에서 확진자가 3명 있었지만 한 시간 이상을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덕분에 한 명도 추가 감염자가 없다고 정부에서 마스크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손 목사는 “그래놓고 난 다음에 이렇게 거리두기를 하고 방역을 하고 있는 대며예배(에 대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어떤 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그 내용을 내놓으라고 해도 말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추정에 의해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이것은 교회를 탄압하고자 함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지금 이 시간이라도 정부는 정규예배에서 코로나가 확진된다는 내용이나 과학적 수치를 제시하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예배를 중단할 것”이라며 “과연 지금까지 정규예배에서 확진자가 몇 명이나 나왔나. 그런 수치가 있다면 지금 이 시간 우리에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