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수도권 2.5단계 2주간 지속 예상
종교시설에 대한 변경사항은 16일 발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이 15일 오전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당의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한교총에 따르면 이날 김 의원은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를 만나 14일 진행한 당정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이 다른 업종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세밀한 지침을 통해 확산은 막고 국민의 일상은 보장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당정 협의를 통해 종교시설에서 요청하고 있는 내용을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소강석·이철 목사, 그리고 예장 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얼마 전 정세균 총리와의 면담에서 현재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이 부당하다며 완화를 요청했었다.
당시 이들은 △수도권 외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임에도 종교시설은 전국이 2.5단계인 것 △2.5단계에서 필수인력 20명 이내의 ‘비대면 예배’는 비합리적이라는 것 등을 지적했다. 2단계에서 예배당 좌석 수의 20%가 참여할 수 있다면 2.5단계에선 10%가 적절하다는 것.
방역당국이 오는 16일 방역조치 변경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이 앞서 한교총을 방문함에 따라 교계에서는 종교시설에 대한 지침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교총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2주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세부 지침에 있어 종교시설에 대한 변경사항은 16일 발표된다”고 했다.
한편, 한교총 공동대표회장들은 이날 김 의원에게 “교회의 경우 실질적으로 정규예배를 통해 확산되는 일은 없었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식사모임이나 일부 집회에서 확산되었다”며 “제한적으로라도 집회를 열도록 하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히 요청하는 방안을 찾는 게 방역확산에 유리하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 동안 교회가 방역에 협조하며 인내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코로나를 극복할 때까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