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교회연구소를 맡고 있는 정재영 교수(실천신대)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독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모태신앙이었고, 유치원 이전에 교회를 다닌 비율이 65% 정도였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기독교가 가족종교화 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또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교회를 다닌 비율은 13%밖에 되지 않았다. 기독교 신앙의 확장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 대해서는 3분의 1이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 경제 양극화, 부동산 등 주로 경제 문제를 크게 보고 있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성공만을 추구하지는 않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경말씀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내 주위에는 별로 없다‘는 데에 61.7%가 동의하고 33.9%만이 ’비동의‘해서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심리 상태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기독교 청년(47.0%)은 ‘무기력’을 느끼고 있었고,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도 27.1%로 나타나 코로나 블루(우울감) 증상을 나타냈고, 매우 우려스럽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을 잘 따르고 있다’는 51.6%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기독교의 책임이 크다’에 대체로 동의(70.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단체들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 온라인 중계를 통해 ‘코로나 시대, 기독 청년들의 신앙생활 탐구’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 교수가 첫 발제로 나서 ‘변화하는 청년들의 안과 밖’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이어 송인규 소장(한국교회탐구센터)이 ‘기독교 신앙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발제자들과 김현아 팀장(기윤실 청년센터WAY 운영위원)의 패널토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