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야에 가상 교회 모임으로 진행된 ‘패션 2021 컨퍼런스’에서 챈들러 목사는 “탈진리 문화 속에서 사랑은 그 의미가 빈 단어”라며 “만일 우리가 이 단어의 성경적 의미를 되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요한일서 4장을 인용했다.
사랑을 정의하기 위해 그는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그의 사랑을 보여주신 방법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통해 살 수 있도록 당신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셨다”며 “인간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사랑을 정의할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당신을 향한 사랑을 시작하신 예수님 안에서 가시화되고 정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죄와 죄인에 대해 “격렬하게 분노하신다”고 언급하면서 오늘날의 사랑이 “거룩한 하나님과 성경보다 팅커벨과 피터팬과 훨씬 더 많은 관련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는 사랑과 분노가 함께 하지 않는다. 그 단어는 너무나 얇아졌고, 우리는 결국 ‘사랑은 사랑이다’ 혹은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시되 죄인은 사랑하신다’는 얕은 우스꽝스러운 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챈들러는 “단어를 정의하지 못하면, 구호들(slogans)만 남게 된다. 성경은 이르기를,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죄인을 미워하신다”면서 “하나님이 죄와 죄인에 대한 진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분노하실만큼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의 사랑과 선하심이 너무 크심으로,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온전히, 영원히 용서받을 수 있도록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흡수하신다”며 “이것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 부활을 통해 나타났고 이 사랑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자들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고 열렬한지를 알기 위해 십자가와 지옥의 실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은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원하는 것을 얻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건 바로 진노(wrath)”라며 “하나님의 사랑은 당신의 삶에서 죄에 맞서고, 당신을 거룩으로 부르신다. 당신 안에 내주하는 성령을 따라 그리스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패션 컨퍼런스는 1997년 루이 기길로(Louie Giglio) 목사에 의해 시작되어 미국의 가장 큰 기독교 청년 모임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코로나 제한으로 인해 가상 모임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