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2021년 신년 메시지를 24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상이 두려움과 고통에 떨어야 했다. 새해에도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으나 이러한 때일수록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오직 하나님만이 이 연단의 시간을 이겨내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우리는 새해에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성경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하셨다. 이제 지나간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 날을 시작해야 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한국교회의 기록적인 부흥, 성장은 오직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다. 그러나 세속주의와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교구인 이웃과 교회 사이에 높은 담이 가로막히고 복음적 소통마저 단절되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교회는 오직 기도와 간구로 성령 안에서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그동안 분열의 아픔을 씻고 수차례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분열이 더욱 고착화 심화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복음의 가치를 훼손시킨 것에 대해서는 지도자와 목회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새롭게 결단하는 새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교회는 세상의 불의와 불공정, 부조화와 불평등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불의와 불법, 구조악을 외면하거나 침묵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우리 스스로 무가치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는 나도, 교회도 변화될 수 없다. 하물며 말뿐인 죽은 믿음으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겠나.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더 늦기 전에 주님 앞에 돌아와 정결함으로 경건을 회복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교회 폐쇄법, 대북전단지 살포 금지법, 낙태법 등 온갖 악법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평화의 주로 오신 주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사회의 양극화와 빈곤, 질병, 장애와 차별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하라고 명령하신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영세 자영업자, 소상인공인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의 영역까지 파괴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는 더욱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주고 말로만이 아닌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섬김과 희생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6만여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 모두가 새해에는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위에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화해와 사랑으로 하나됨을 이뤄 한국교회가 온전한 영적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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