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한국교회가 지역 사회와 연합하여 코로나19 영향으로 심화되고 있는 혈액 부족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캠페인을 펼친다. 이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오는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 한국 교회가 나서 시급히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헌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정 보유량 5일분의 혈액 재고가 유지되어야 하지만 12월 16일 적십자사가 밝힌 혈액 보유량은 3.2일분 정도여서 적정량에 크게 못 미친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학생, 군인 등 단체 헌혈이 크게 줄어든 것도 혈액 보유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혈액 수급이 원활치 않을 시 중증환자가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교단의 경계를 넘어선 15개 교회 목회자들 모임인 ‘사귐과섬김’이 주관하여 이번 성탄절부터 내년 4월 4일 부활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성탄 전날인 24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만나교회, 지구촌교회, 선한목자교회, 할렐루야교회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안양, 부산 등 전국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와 교단 및 교회 연합기관의 동참을 이끌어내어 한국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지구촌교회 등은 이미 수년 간 꾸준한 헌혈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귐과섬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담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헌신이 필요한 때”라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아 교회가 앞장서서 피를 나눈다면 이 이상 분명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한국 교회 전체와 우리 사회가 함께 헌혈 운동에 동참하여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혈액이 원만하게 공급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사귐과섬김’ 15개 참여교회(가나다 순)는 다음과 같다.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선한목자교회(유기성목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일산성광교회(유관재 목사),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