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예정된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공연 3개 모두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9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되었던 '정경화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을 연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취소된 공연은 김선욱의 리사이틀(독주회)과 그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생애 첫 지휘자로서 나설 예정이던 무대였다.
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 공연에서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와 피아노 소나타 3부작(30-32번)을 연주하고, KBS 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지휘자 데뷔무대는 베토벤 에드먼트 서곡과 브람스 협주곡 2번을 자신이 직접 지휘하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협연과 지휘를 동시에 할 계획이었다.
빈체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3개 공연 모두가 취소됐지만, 내년 1월에 다시 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각각 롯데콘서트에서 1월 11일 오후 8시에 리사이틀(독주회), 12일 오후 8시에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지휘 데뷔 무대, 19일 오후 8시에 정경화와의 첫 듀오 무대가 열린다고 한다.
단 20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성남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선욱은 이날 정경화와 성남 공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타타(1-3번)을 연주한다.
한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콩쿨에서 18살의 나이로 대회 역대 최연소이자 당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다.
리즈콩쿨은 1963년 영국에서 처음 창설돼 3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세계 3대 피아노 콩쿨로 뽑히는 퀸 엘리자베스, 쇼팽, 차이코프스키에 비견되는 세계적 권위를 지고 있다. 이후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석사 과정을 밟으며 지휘자 수업을 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