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교수(경남대)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서울교통공사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한강에서 뺨맞고 종로에서 화풀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한강에서 뺨맞고 왜 종로에서 화풀이인가?”라며 “서울교통공사 승객감소가 사랑제일교회 탓이라면, 대한민국 영업 줄어든 모든 식당들도 사랑제일교회에 손배 청구해야겠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라고 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무모한 주장과 행동이 잘못되었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그러나 서울지하철 승객이 감소했다고 사랑제일교회에 책임을 묻겠다는 건, 그저 낙인찍기와 과잉 화풀이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이라면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줄었다고 우한 지방정부와 중국정부에도 손배 청구해야한다”며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로 공공의 적을 만들고 집단따돌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일본이 관동대지진 났을 때 근거도 없는 소문만으로 조선인의 책임을 물어 무참히 학살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서울교통공사의 과잉행동, 내년 시장선거 승리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고 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8.15 광화문 집회를 주최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 발생으로 승객이 급감했다며, 약 3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