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VOM)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주에서 현지 VOM 사역자들이 IS 무장단체로 추청되는 이들에게 테러 공격을 당한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국 VOM은 “테러리스트들은 레워누 렘방통고(Lewonu Lembantongo)라는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4명을 살해하고, 구세군(Salvation Army)에서 기도실로 사용하던 집을 포함한 가옥 7채에 불을 지르고, 기독교인 750명을 삶의 터전에서 몰아냈다”며 “현재는 인도네시아 특수부대의 지원 아래, 공격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11월 27일 금요일 오후 8시 자신들이 IS와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이 구세군에서 기도실로 사용하던 집에 불을 지른 뒤, 구세군 소속 아르니안토(Arnianto) 대령, 아브람 카코(Abram Kako) 중위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음파파(Mpapa)라는 이름으로 신원이 확인된 기독교인 여성을 살해했다”며 “이 네 명의 순교자 가운데 한 명은 목이 잘려 숨을 거두었다. 두 명은 온몸을 난도질당해 숨을 거뒀으며 나머지 한 명은 산 채로 불에 타 숨졌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인도네시아 경찰이 그 지역 마을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카르타 포스트(Jakarta Post)는 인도네시아 군대가 살인범들을 수색하기 위해 현지에 특수부대를 배치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이 지금 현지에서 가족들을 돕고 있다. 우리는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에서 긴급 지원금을 보냈고, 앞으로도 계속 보낼 예정”이라며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칼과 총으로 주민들을 공격한 무장단체에 의해 750명이나 되는 기독교인들이 마을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또 “그 가족들은 지금도 충격에 빠져 있고 트라우마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아직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을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주민도 있다”고 했다.
현지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은 그 기독교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의심하며 테러리스트들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테러리스트들이 보복하려고 공격한 것 같다”며 “2018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에서 잔인하게 공격당했을 때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은 공격에 대응하여 복수하는 대신 복수는 주님께 맡기고, 자신들을 공격한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에도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께서 이 비극적인 죽음을 선하게 사용하시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다.
“우리가 그들의 죽음을 주님의 눈으로 볼 수 있게, 그래서 그들을 피해자가 아니라 ‘세상을 이긴(요16:33)’ 자로 볼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애통하는 이들을 위로해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테러리스트들이 체포될 뿐 아니라 회개하도록 기도해주세요.”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공격으로 살해된 기독교인의 가족은 물론이고 난민이 된 기독교인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 VOM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에서 이미 지원금을 보냈다”며 “조만간 더 많은 지원금을 보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저희는 12월에 ‘한국 VOM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으로 들어오는 지정 헌금을 이 긴급한 현장에 다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