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철거가 다시 시도됐지만 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 인력 500여 명이 26일 새벽 1시 20분께부터 약 7시간 동안 사랑제일교회에서 강제철거를 시도했다. 그러나 교인들이 저항해 이날 아침 8시 30분께 돌아갔다.
5개 중대 300여 명의 경찰과 소방차 12대, 소방인력 40여 명 등도 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의 대치 과정에서 일부가 부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강제철거 시도는 지난 6월 22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교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건물 안에는 정당한 점유 권한을 가진 대국본, 청교도영성훈련원, 기독자유통일당, 바이블랜드선교회 등 5개의 단체가 있다”며 강제철거의 부당성을 호소했었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지난 5월 14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지난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이 이 지역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