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19일(현지시간) Fox뉴스에 출연해 캘리포니아 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 조치와 미국에 만연한 “도덕적 자유낙하”에 대해 경고했다.
‘더 잉그라햄 앵글”의 사회자인 로라 잉그라햄(Laura Ingraham)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판사가 샌디에이고 스트립 클럽의 재개를 명령한 사실을 언급하며, 교회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문을 열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맥아더 목사를 “캘리포니아 코로나 십자군의 기사”로 소개하며 “어떻게 이 시기에 스트립 클럽이 교회보다 더 많은 헌법적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맥아더 목사는 “큰 그림으로 볼 때 미국은 도덕적 자유낙하(moral free fall)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맥아더는 미국의 현실에 대해 “뱃 속의 아기들을 죽인다. 만약 자궁에서 살아남는다면, 어릴 때에 성전환의 성적 탈선(transgender sexual deviation)으로 유혹하려 든다. 만일 거기서도 살아남으면, 하나님 없는 교육(godless education)으로 타락시키려 든다”고 밝혔다.
맥아더는 또 이어 “그 중에도 그들이 살아남게 되면 가족과 이혼하게 하고, 성인이 되면 음란물의 바다에 빠뜨려 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잉그라햄은 LA 타임즈가 보도한 “코로나 발병이 공중보건질서를 무시한 LA의 대형교회(그레이스커뮤니티 교회)를 강타했다”는 기사에 대해 묻자 맥아더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코로나에 감염된 3명은 교회가 아닌 외부 행사에 참석했던 ‘시간제 경비원들’이었고 증상이 없었으며, 며칠 후에 직장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건부가 교회 내부에서 감염의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웹사이트 상에도 교회가 감염지라는 정보는 삭제되었다는 답장을 보건당국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은 게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시행한 코로나 제한령을 오히려 지키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맥아더는 역사를 통틀어 “모든 혁명은 비상사태로 인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힘이 비대해진 시대에 일어났다”며 “권력에 굶주린 사람들은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이 비상사태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역사이며 새로운 일이 아니다”면서 “만일 사람들이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들은 이 혁명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아더 목사는 미국의 여러 주가 시행하는 예배 제한 조치에 맞서는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맥아더와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는 대면 실내 예배를 금지한 캘리포니아 주와 LA시를 고소했고 수개월 간 현장 예배를 고수해 왔다.
올해로 81세인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막대한 벌금형과 징역형의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다른 캘리포니아 목회자들 역시 처벌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로스엔젤레스 시는 산호세에 위치한 갈보리 채플 교회가 실내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마이크 맥클레어(Mike McClure of) 담임목사와 교회측에 수십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산타클라라의 노스밸리 침례교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찬양을 불렀다는 이유로 5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통보했다.
지난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미사 해방’을 요구하는 가톨릭 신자들이 성찬 행렬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에 런던 브리드 시장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한 번에 한 명’만 성당에 출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미 법무부는 시에 서한을 보내 “다른 유사한 실내 활동에 제공되는 조치와 달리 예배 장소에만 회중 1명으로 제한할 수 없다”며 “헌법과 종교의 자유라는 국가 최고의 전통에 반하는 조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