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3년부터 SBTC 총장을 맡아 학교의 수십 년간의 신학적 자유주의를 끝내고 신학교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20일 2021년 연차 총회에서 시행될 차기 회장 지명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당선될 경우 SBC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며, 회장직을 통해 교단 내의 다양한 논쟁을 건강한 대화로 이끌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흘러는 먼저 SBC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시간’을 꼽았다. 그는 “SBC에서 보수주의의 부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 우리는 1990년대 엄청난 격변이 끝나던 무렵에 교단이 가졌던 응집력이 부족하다. 우리는 90년대에 당연하게 여겼던 미국의 모습이 변모해버린 사회적 변화의 때에 있다”면서 “남침례교인들은 이제 몇 가지 기본적인 문제를 다룰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그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믿는다. 기회인 동시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신학적 합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모흘러는 “그것은 모두 성경적 권위에 대한 주요 문제로 돌아온다. 미국의 교단을 크게 구분 짓는 선은 하나님의 말씀의 무조건적인 권위를 긍정하는 교단과 그렇지 않은 교단 사이에 있다. 그 방향은 이제 매우 예측 가능하다”면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어떠한 비난도 없을 것이다. 반면 우리가 성경의 권위를 확인한다면, 우리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곤경에 처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SBC가 교단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별로 확언하지 않았다. (외부에서)전복시키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SBC만이 가진 세 가지의 자산’으로 ‘교회들의 놀라운 유대’와 ‘평신도의 헌신적인 참여’, 그리고 ‘젊은 목회자 군단’을 꼽았다.
모흘러는 특히 젊은 목회자들을 교단의 “가장 소중한” 자원으로 소개하며 “만일 교단의 보수적 부활과 건강한 교회가 없었다면 그들은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며, 대사명에 이끌리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주류 개신교 교단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교단의 문제점으로 “냉소주의의 저장소들(reservoirs of cynicism)” 이 있음을 지적하며 “교단의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30년간 총장으로서 증명한 것이 있다면, 확신에 찬 리더십이다. 나는 확신의 깃발을 아주 분명하고 쾌활하게 흔들고 싶다”면서 “이러한 진실들이 남침례교 정체성에만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붙들어야 할 즐거운 진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비판적 인종 이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침례교의 신앙과 메시지와는 양립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서 “대화에는 진지한 참여가 필요하겠지만, SBC의 지도부는 교단을 성경적 진리를 파괴할 이념에 의해 잃게 되거나 감염되지 않도록 매우 단호하다는 점을 약속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