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사는 “해마다 수능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기도를 한다. 크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기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조상들은 정화수를 떠 놓고 기도했고, 불교인은 절에 가서 기도하고, 우리는 교회에서 기도한다. 언젠가 유명한 사찰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수능 대박 기원, 수능 기도회’를 한다고 붙여 놓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불교인들의 기도와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내용적으로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저희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한 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좋은교사운동’과 함께 ‘입시 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을 했다. 이 때 했던 캠페인 중 하나가 <수능 기도회, 이렇게 바꾸자> 캠페인”이라며 “우리의 수능기도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너무 기복적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어떤 분은 ‘수능기도회 없애자’ 캠페인을 하자고도 했지만, 저희는 너무 기복적인 기도의 내용이 문제이지 기도 자체는 당연한 일이라고 보았다”며 “‘성경적 교육관’ ‘성경적 입시관’이 확립되어 있어야, 자녀를 위한 ‘성경적 기도’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를 믿는다’ ‘신앙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기도는 세속적인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기가 쉽다”고 했다.
그는 “교육을 ‘선발과 배제의 패러다임’에서 바라보느냐? ‘발견과 발굴의 패러다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교육은 전혀 다른 교육이 된다”며 “왜냐하면 전자는 배제되지 않고 선발되기 위해, 상위 몇 % 안에 들어가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고, 후자는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고 발굴하여, 가치 있는 일에 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있나? 세속 학부모와 차별성을 가진 기독 학부모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나?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다가온다. 성도가 드려야 할 마땅한 기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