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테러로 기독교인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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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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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북동부 지역에서 보코 하람(Boko Haram)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목회자 등 기독교인 12명이 살해되었다고 AP통신, 크리스천포스트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일 오전 보르노 주 치복 인근에 다쿨라시 마을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12명이 숨졌으며, 모닝스타 뉴스는 희생자 중 한 명은 ‘네이션스 그리스도교 교단(Christ in Nations denomination)’의 목회자이며, 9명은 네이션스 교회의 성도들이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나머지 2명은 기독교 공동체의 조직원으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테러범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인 이사쿠 무사(Ishaku Musa)씨는 무장한 괴한들이 중전차 3대를 타고 마을에 도착하여 무차별적으로 발포하며, 집들을 방화하고 식료품을 약탈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총격과 약탈이 2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며, 괴한들은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을 추가로 납치했다고 제보했다. 이 마을의 지도자인 아유바 알람슨(Ayuba Alamson)은 이번 습격으로 인해 마을의 약 70여 채 가옥들이 불탔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2014년 4월 보코하람이 치복의 한 공립학교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장소에서 15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당시 납치된 여학생들 중 100명 이상은 6년이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하다.

보코하람은 10년 넘게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차드 호수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천 명을 살해하거나 납치해왔다.

유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으로 인해 북동부와 중부 지역에서만 34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초, 바르가나 우마라 줄룸(Babagana Umara Zulum) 보르노 주지사는 보코하람의 수년 간의 공격으로 인해 5만 9311명의 고아와 5만9123명의 미망인이 생겼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