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담임목사(금란교회)가 8일 ‘하나 됨, 기초와 축복’(에베소서 4:1-3)을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하나 되려면 먼저 성도 개개인이 성품을 갖춰야 한다. 하나 됨의 첫째 기초는 겸손이다. 에베소서가 기록된 당시 로마 제국은 힘을 숭상하던 나라였다. 겸손은 미덕이 아니었다. 강한 자가 돼서 굴복을 시켜야했다”며 “약한 자로 굴복당하는 건 패배를 의미했다. 이는 노예나 종에게 적용된 말이었다. 누군가에게 겸손이라고 말했다면 약하다고 빈정대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겸손을 천대하는 로마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겸손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새로운 종교가 등장했다. 마태복음 11장 29절에서 예수님은 스스로를 겸손한 자라고 했다. 가장 강한 전능자이자 구속자 예수님이 스스로를 겸손하다고 하신 것”이라며 “마태복음 18장 4절에서 예수님은 겸손의 모델로 어린아이를 내세우셨다. 어린아이는 부모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살 수가 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이 바로 겸손이다. 하나님께 겸손으로 매달려야 한다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온갖 사람들이 모여 있다. 부자, 가난한 자, 배운 자, 못 배운 자, 외향적, 내향적 사람 등등.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 될 수 있는 비결은 어린아이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면 된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만 아버지로 모시면 서로가 형제와 자매가 된다”며 “둘째, 하나 됨의 기초는 온유다. 온유한 사람은 이미지가 약해 보인다. 그러나 성경에서 온유는 강력한 뜻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부드러움이다. 온유는 훈련하고 통제된 힘이다. 바로 야생마를 길들여서 경주마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좋은 경주마를 위해서는 길들이기 힘들지만 탄탄하고 근육질의 야생마를 잡아 계속 훈련시키면 된다. 이후 주인의 신호를 잘 들으면 경마대회에 나가게 된다. 경주마들은 목표지점을 향해 달려간다. 힘이 세다”며 “이를 온유라고 한다. 온유란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경주마처럼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온유한 사람은 그래서 전력질주 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명예, 돈, 쾌락 등을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위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이라며 “온유한 사람은 분노해야 할 때가 있으면 분노한다. 남이 나를 무시한다고 분노하면 야생마다. 오직 하나님의 이름이 짓밟혔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대적하는 세력에 대해 분노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바로 온유한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 됨의 세 번째 기초는 오래 참음이다. 초대 교회에서 가장 영광스런 직분이 사도다. 이들은 예수님이 직접 선택하신 제자들”이라며 “사도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고린도후세 12장 12절에서 사도바울은 표적과 기사, 능력보다 먼저 나온 사도의 표가 있다고 했다. 바로 모든 오래 참음이다. 고난, 시련, 핍박, 배고픔, 억울함 등을 참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민 목사는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참고, 또 참아야 한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서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나왔다. 사랑하면 많이 참아야 하고 오래 참아야 한다. 성경에서 사도들이 제일 중요하게 쓰임 받은 표식이 바로 오래 참음”이라며 “본래 우리 민족은 참는 것이 강했다. 5000년 온갖 고난을 견딘 한국인들에게 은근과 끈기는 강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은근과 끈기보다 ‘빨리빨리’가 강조된다. 무슨 일이든지 빨리빨리는 좋은 점이 있으나 인생 모든 일이 ‘빨리빨리’로 될 수는 없다. 인내하고 오래 참아야 하는 일들이 많다. 오래 참음을 잃어버리면서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약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에베소서는 겸손, 온유, 오래 참음을 갖춘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다고 나왔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했다. 마태복음 5장 5절은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했다. 누가복음 8장 15절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나왔다. 이처럼 겸손하고, 온유하며, 오래 참으면 하나님이 풍성한 축복을 주신다. 하나 됨의 기초이기도 하다. 이런 성품이 갖춰지도록 날마다 기도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