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산하 헬렌켈러센터는 영화배우 진구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제작사 ㈜파인스토리와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는 평생 외톨이로 살아온 재식(진구 분)과 시청각장애 아동 은혜(정서연)가 한집살이를 하게 되면서 겪는 삶의 변화를 다룬 작품이다.
재식은 극 중 유별난 결벽증의 소유자이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은혜와 함께 지내는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을 이어간다. 이후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며 방법을 찾게 되자 두 사람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밀알복지재단 측은 “영화에서는 시청각장애인지원법(이하 헬렌켈러법)을 주요한 소재로 다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에 대해 알리고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중복 손실된 장애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일명 ‘소통의 장애’로 불린다. 사소한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과 직업 등 삶 전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편의시설 정비와 법 제도 개선이 절실하지만 실태조사조차 된 적 없어 그 인원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무관심 속 시청각장애인들은 인간의 기본권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와 ㈜파인스토리는 이번 협약을 체결하고 시청각장애인 기본권 보장을 위한 활동에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영화 홍보와 더불어 시청각장애의 특성과 실태를 알리는 한편, 헬렌켈러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입법운동과 인식개선 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회를 찾아가 헬렌켈러법 제정에 동의하는 1만8천여명의 시민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시청각장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영화가 제작돼 감사하고, 영화를 통한 관심이 헬렌켈러법 제정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영화배우 진구, 아역배우 정서연과 더불어 영화 ‘기생충’에서 충숙 역으로 극을 이끈 주역인 장혜진, ‘공공의 적’ 등 출연작마다 명품 연기를 선사해 온 강신일이 출연한다. 오는 2021년 5월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