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67% 헌금 감소 우려… ’온라인 기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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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미국 교회의 한 예배당(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Unsplash
미국 교회 지도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모든 교파의 교회들이 점점 더 온라인 헌금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회 사역을 위한 정보 업체인 ‘미니스트리 브랜즈(Ministry Brands)’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코로나19 대처: 교회지도자의 통찰력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60%는 ‘헌금 감소’가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 현상은 가톨릭 교회에서 특히 두드러졌으며, 그 중 67%가 헌금 감소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교회들은 이제 온라인으로 기부금을 모으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전에 온라인 헌금을 한 적이 없던 교회들은 교인들이 새로운 기부 플랫폼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전에 확고한 온라인 기부 틀을 갖춘 교회와 교구는 교인들이 기부금이 계속하고 심지어 늘리도록 격려하는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며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이제 처음으로 온라인 기부를 사용하고 있고, 중요성을 교인들이 잘 이해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설문에 따르면, 개신교 교회의 64%는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병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톨릭 교회는 83%가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교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질문에 지도자의 57%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경로 파악’과 ‘의사 소통 수단’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80%는 교인과의 주요 소통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를 꼽았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85%가 재정난으로 교회 직원을 감축할 정도는 아니며, 88%는 교회 소프트웨어나 기기의 수준을 낮추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니스트리 브랜즈의 팻 오도넬(Pat O'Donnel) 상무는 “이 새로운 연구는 교회 지도자들이 코로나 19의 재정 및 운영에 끼친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우리는 지역적 제한에 따라 예배를 유지하고 디지털 통신을 늘리며 교구들이 도전에 나섰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