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환 목사(수서교회)가 25일 주일설교로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3-34)’를 전했다.
황 목사는 “염려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하나님은 문제보다 크신 분이다. 문제의 진정한 해결자시다”며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할 때 분노와 염려, 불안이 증가하는 것이다. 내가 모든 걸 감당하고 처리할 때 걱정이 많아진다. 우리는 하나님께 맡기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했다.
그는 “비인격적인 세상에서 내 능력 가지고 노력하여 성취한다는 메커니즘이 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함을 받는 메커니즘이다. 내 힘과 은총, 둘 중 어느 것이 올바른 시각인가?”라며 “바로 은총이 올바른 시각이다. 이런 시각을 가질 때 우리는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예가 바로 공중의 새, 들에 핀 백합화”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그것들도 먹이시고 입히신다. 하나님은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너희가 얼마나 존귀한 자녀인데, 내가 너희들의 아버지인데 왜 염려하느냐?’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이방인들처럼 염려하지 말고 열심히 수고하되 믿음을 가지고 살라고 말씀 하신다”며 “(그러나) 염려하지 않는 건 아무 생각 없이, 목적 없이 살라는 게 아니”라고 했다.
또 “아무 갈망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추구하는 존재다. 자기 나름대로 최고의 가치를 향하여 추구하고 갈망하는 존재다. 그렇다면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최고의 가치는 무언가? 33절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이다”이라며 “‘하늘나라와 그의 의’가 인간이 먼저 추구해야 할 가치다. 왜인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 목사는 “크리스천은 이 땅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땅보다 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물론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재물도 가치가 있을 수 있다. 33절처럼 물질이란 ‘더함의 영역’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본질이 아니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목적을 위해 재물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수고도 의미를 가진다. 궁극적 가치인 하늘나라를 잃어버린다면 우리 삶은 이 땅에 매몰 된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삶의 목적을 하나님 나라에 두면, 나머지는 어떻게 이루어질지 걱정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나왔다.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하나님의 커다란 계획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 후배 목사가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중단한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중단해선 안 되는 이유 3가지를 말했다. 첫째 자존감에 큰 타격을 입는다. 한 평생 씻지 못하는 후회 속에 살아갈 수 있으니, 이를 도피하기 위해서라도 박사 학위를 끝내야 한다. 둘째 공부를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부모와 성도들이 기도 등을 후원을 많이 했는데, 여기서 학위를 포기할 수 없다. 셋째 미래를 알 수가 없다. 일단 학위를 받은 이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하나님께 맡기고 걱정 하지 말라”며 “결국 그는 2년 뒤 박사를 마치고 대학교수에 임용됐다. 그 후배와 같은 전공의 교수님이 은퇴를 하셔서 2년 뒤에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미래를 걱정해서 오늘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 된다”고 했다.
황 목사는 “일본 신학자 우찌무라 간조는 ‘하나님의 저주가 있다면, 질병도 실패도 아니다. 첫째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 것, 둘째 성경을 봐도 말씀이 들리지 않는 것, 셋째 어떤 일에도 감사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처럼 감사가 없는 마음이 저주받은 심령이다. 어떤 사람이 감사할 수 있는가? 은총을 아는 사람만이 감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골로새서 1장 3-5절에서 사도바울은 세 가지를 감사했다. 첫째는 이방인들의 믿음이다. 믿음은 놀라운 것이다. 믿고 싶어서 되는 게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 믿음을 가져야만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금보다 귀한 게 믿음”이라며 ”둘째로 소망이다. 성도들이 하늘나라에 소망을 가져서이다. 이 땅에 소망을 모두 둔다면 죽을 날만 세는 삶이다. 늙어가는 건 서러운 게 아니다. 그 나라가 가깝기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감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고, 성도들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을 ‘은총의 메카니즘’으로 보면 감사는 마음속에 솟구쳐 오른다. 물론 살다보면 힘든 때도 있다. 그런 고통도 하나님이 믿음을 세우시기 위해 허락하신 과정이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세상 속에서 믿고 의지하던 게 사라지고 ‘하나님 외에는’ 참으로 믿을 것이 없다고 깨닫는다. 고난은 하나님이 그 사람 속에 진정한 믿음을 세워 가시는 과정”이라며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은 바로 고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힘들다고 말하지 말자. 이는 믿음·사랑·소망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했다.
황명환 목사는 “실은 모든 게 감사하다. 감사를 뺀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할 게 뭐가 있나? 우리는 감사 밖에 할 게 없다. 감사하면 우리 자신이 먼저 행복해진다. 감사할 때 우리는 겸손해진다. 인격이 변한다. 그리고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낸다. 감사할 때 내 사명이 뭔지를 깨닫는다. 내가 이런 은혜를 받았는데 무엇을 할지 깨닫게 된다”며 “감사하는 자만이 섬기는 자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고 염려해서는 안 된다.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을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자. 그리고 감사하자. 하나님께,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삶”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