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소장 김영주 목사, 기사연)가 14일 '2020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통계 분석' 발표를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다. 기사연은 한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지앤컴(대표 지용근)에 의뢰하여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2020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통계 분석'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정치 분야: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드러난 한국 개신교의 시민성' 부분에서 개신교인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39.8%) ▲약간 진보(29.5%) ▲약간 보수(24.5%)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에 대해 동의한다(51.9%)가 동의하지 않는다(24.8%)보다 높았다. 이어 매우 동의한다(12.4%),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3.4%) 순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미착용 처벌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편(45.9%) ▲반대하는 편(24.3%) ▲적극 찬성(13%) ▲적극반대(2.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개신교인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동의하는 편'(62.9%)이 '매우 동의한다'(29.7%)보다 높았다. 이어 '동의하지 않는 편'(5.1%)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결과를 발표한 이상철 박사(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한신대 겸임교수)는 "공동체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배려에도 한국의 개신교도들은 곁을 마련한다"며 "집단주의 대 개인주의, 권위주의 대 자유주의 같은 이분법에 포획된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 잡히지 않고 미끄러지는 잉여의 지점이 그들에게는 존재한다. 또한 한국 개신교도들은 좋은 공동체를 꿈꾸지만,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은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이기를 욕망한다"고 했다.
이민형 박사(기사연 연구위원)는 '코로나19 이후의 개신교 신앙 지형'을 통계결과와 함께 발표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통계 결과로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항'에 대해 ▲온라인 시스템 구축, 온라인 컨텐츠 개발(46.9%) ▲교회 공동체성 강화(17.3%) ▲교인들의 교제(10.9%) ▲성도들의 지역 섬김(10.3%)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신앙생활 관련 관심 사항'을 물은 결과, '관심이 증가한 것이 없다'가 46.4%를 차지했다. 이어 ▲다양한 목사님들의 설교(25.4%) ▲성경공부/제자양육과 같은 종교 교육(20.7%) ▲찬양(18.4%)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 박사는 "아무리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고 해도 온라인 시스템과 컨텐츠를 통한 종교 생활은 이전보다 더욱 수동적인 신앙 태도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예배는 교회라는 공유된 공간이 아닌 특정 장소에서 모니터를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로 신앙의 주도권을 신자 개인이 아닌 콘텐츠를 제공하는 쪽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 맞춤형 콘텐츠가 개발되어 개별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한, 각자의 상황을 온전히 반영한 신앙 담론이 제공될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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