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최금호 목사(한민족사랑교회)가 6일 에스더기도운동(본부장 이용희)이 북한구원 화요모임에서 간증했다.
최 목사는 “북한에서 나는 노동당 간부로 20년 동안 일했다. 휴가차 고향에 내려가서 동생과 어머니를 찾아가면 풀을 뜯어 먹고 있었고, 나도 같이 풀을 뜯어 먹었다”며 “언제는 고향에 돌아가니 어머니와 동생이 죽어 있었다. 시체를 찾지 못했다. 나는 북한에서 최고를 누리며 살아왔고, 내 머리와 힘을 믿고 살았다. 그랬던 내가 탈북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으로 겨우 탈북 했지만 희망이 없어 유서를 쓰고 독약을 먹었다. 온 몸에 독이 퍼져 의식이 없던 나를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온 한 집사님이 발견해서 살리셨다”며 “하나님이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가 죽고 싶어도 하나님은 나를 살려주셨다”고 했다.
2004년 한국에 온 뒤 총신대를 나와 목회하고 있다는 최 목사는 “사역 중 북한 지하교인 5명을 성경공부 시켰지만 이들 모두가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다”며 “그럼에도 중국에서 북한 지하교인 한 명과 만나 성경공부를 시키고 지하교회로 다시 보냈다. 상황이 어려워도 북한에는 여전히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명이 있다. 북한은 지하교인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선 단독자로 살 수밖에 없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고 했다.
한편 최 목사는 “미국 은혜한인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북한선교사로 파송 받은 적도 있다. 하나님의 넓고 방대한 깊이를 누구도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을 아는 방도는 오직 계시를 통해서만 아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결코 일하시지 않는다”며 “언제는 북한 지하교회를 도우라며 누군가에게 600만원의 지원 약정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교회가 먼저 600만원을 지하교회에 보냈는데, 갑자기 지원 약정이 취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찬송했다. 찬송 속에서 성령이 임재 하신다. 찬송을 부르는데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 어떤 분이 내게 ‘목사님을 돕고 싶다’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5만원일까, 10만원일까…’ 속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계좌에 정확히 600만원이 들어왔다”며 “나는 ‘어느 교회 다니는 누구냐’고 물으니 그 분은 ‘삼일교회 집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기도하던 중 하나님은 ‘600만원을 주라는 사인’을 주셨다고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성경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나왔다. 예수님은 ‘하늘의 나는 새도 하나님이 친히 먹이시는데 하물며 우리일까 보랴’고 말하셨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으면 반드시 역사 하신다”며 “내 힘과 능력으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살릴 자를 반드시 살리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