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드리는 예배 “집을 세우시는 하나님”

교회일반
교회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   
교회들, 명절예배 순서지 및 설교 예문 제공

국내 많은 교회들은 매년 추석과 설에 각자의 가정에서 ‘명절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 순서지와 설교 예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저마다 가족들과 교제를 나누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본문의 설교문을 제시했다.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는 올해 설교 본문을 시편 127편 1~2절로 정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설교 예문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시기다.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흔들리고 혼란스럽다”며 ”학업이, 회사가, 재정이, 가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바르게 중심을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시고, 하나님이 지키시도록 우리의 주도권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내 뜻과 계획대로 최선을 다해보아도 늘 문제가 생기고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내 뜻대로 살아가며 여러 고민과 걱정으로 잠 못드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이제 여호와께 우리 가정을 맡겨드리기를 소망한다”고 전한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주님께 마음을 드리는 가정’이라는 제목의 사무엘상 16장 6~13절이다. 선지자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중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는 장면이다.

교회는 설교 예문에서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지금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나를 세운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성도로 부르신 것도 하나님이요, 가정의 자녀와 부모로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요, 교회의 직분자로 섬기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전적으로 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을 다스리도록”이라며 “하나님은 다윗을 향해 내 마음에 합한 자(행 13:22)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께 전심(全心)을 드렸기 때문이다. 추석을 맞이해 하나님께 전심을 드리는 가정이 되어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가문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의 ‘2020 추석 감사 및 추모예배’의 설교 본문은 에스라 3장 1~6절, 제목은 ‘아직 성전의 기초가 놓이기 전이었지만’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
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기록된 규례대로 초막절을 지켜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날마다 드리고
그 후에는 항상 드리는 번제와 초하루와 여호와의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와 사람이 여호와께 기쁘게 드리는 예물을 드리되
일곱째 달 초하루부터 비로소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으나 그 때에 여호와의 성전 지대는 미처 놓지 못한지라”

교회는 설교 예문을 통해 “솔로몬의 옛터 위에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완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스룹바벨이다(2절). 이스라엘은 그의 통솔에 따라 정기적인 예배를 구별해 드렸고, 모든 절기의 예물도 끊임없이 올려드렸으며, 무엇보다 초막절 절기를 회복했다(5절)”며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아직 성전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6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이후 구심점 없이 흩어진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주며 미래의 비전을 밝혀준 스룹바벨 성전은 이미 그 성전의 기초가 놓이기 전부터 그 실제를 시작했던 것”이라며 “팬데믹 사태가 지나고 나면 온전한 공동체와 예배를 이루리라는 다짐보다 아직 재건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삶 자체로서 성전이 되는 것이 오늘 추석 명절의 가장 중요한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