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명성교회에 반납한다고 밝혔다. 정의연 관계자는 18일 "마포 쉼터를 명성교회에 10월 중에 넘길 예정"이라고 했다.
마포쉼터는 2012년 매입 당시 약 16억 원을 호가했던 건물로 정의연이 명성교회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를 받아 운영해왔다. 이 건물의 실소유주인 명성교회는 당시 할머니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내부공사도 직접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의 한 장로는 “해당 건물의 사용목적은 할머니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현재 마포쉼터에 할머니들도 안 계셔서 해당 사용용도는 이미 끝났다”며 “때문에 정의연은 마포쉼터에 있는 모든 물건을 비우고 자발적으로 명성교회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당시 (정의연) 단체를 돕기 위해서 지원했기보다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서 지원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5월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을 폭로하면서 검찰은 마포 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마포 쉼터에 남아있던 길원옥 할머니(92)는 지난 6월 양아들인 황모 목사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