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목사는 “목회서신의 요점은, △예배에 관한 명령은 하나님 한 분만 하실 수 있고 △정부 당국이 예배와 관련하여 권한 밖의 명령을 내리지 말아야 하며 △계속 영상으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면 교회의 본질에 큰 해가 되며 교회들이 정부의 명령에 맹종하는 정부 하부기관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방역 지침을 잘 지키면서 9월 20일 ‘주일부터는 각 교회들이 신중하고 지혜롭게 (공중)예배를 드리기’ 바란다는 것 △그로 인해 ‘발생하는 법적인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며 대처’하리라는 것 △‘벌금이나 구상권 청구가 오더라도 감리교단이 법적으로 공동 대처할 계획’이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 목회서신에 대한 뉴스 보도를 보고서 감리교 안에 계신 분들에게 문의하면서 여러 경로로 저간의 상황을 파악해보았다. 며칠이 걸렸다”며 “감리교 서울연회에 속한 교회의 목회자들과 다른 몇 분을 통해 들은 바로는, 서울연회 내부에서도 이 목회서신이 연회의 공식 논의를 거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발표 후에 논란이 많고, 감리교 내부의 선거 상황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 목사는 “원 감독의 목회서신을 보면서 감리교단 전체가 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교계의 리더들이 현 상황을 지혜롭게 분석하여 걸어갈 때”라며 “단기적인 현안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호흡을 가져야 하고, 구체 사안을 주시해야 하지만 큰 그림을 보는 전망이 있어야 하고, 적어도 내년 중후반까지는 이어질 코로나 상황과 그 이후 상황을 예측하면서 자신이 섬기는 교단과 한국교회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미국 바나연구소(Barna Research Group) 회장은 지난 8월 하순에 앞으로 1년 반 정도 안에 미국 교회의 20%가 폐쇄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한국은 어떨까? 정확한 분석에 근거한 얘기는 아니지만 전체 6만 개 교회 중에서 1만 개 정도가 코로나 기간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고 했다.
지 목사는 “모이는 예배라는 현안이 참 중요하다. 그러나 이 사안을 다루면서 개별 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 전체의 생존과 향후 전망을 생각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거룩한 전략을 놓고 깊이 기도하며 걸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