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최근 그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신천지 신도들에게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 매체인 ‘뉴스파워’에 따르면 신천지 출신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는 이 총회장의 이 서신을 입수해 공개했다.
서신에서 이 총회장은 ”저는 수원구치소에서 여러분들의 기도의 힘으로 견디고 있다”며 “예수님의 예언의 실체가 되어 기쁘다. 지금의 일은 바람같이 다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건강한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자”며 “예언된 신약이 다 이루어져야지요. 그리고 하나님과 천국을 맞이해야지요”라고 썼다.
이어 “약 25페이지 계시록의 새 노래는 12지파 성도들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이며, 이는 우리 마음 속에 도장으로 찍혀 있다”고도 했다.
이 총회장은 “예수님은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받는다고 하셨다. 이는 대환난이 있기 때문이었다. 온 세상의 마귀가 떠날 때가 되어서 이 같은 일이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계 18장에서 사망과 고통과 흉년의 재앙과 불과 연기의 재앙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한 세상이 끝나고 마감되는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백마와 탄 자가 되어 마지막을 장식하고, 오시는 하나님과 천국을 맞이해야지요.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합시다. 의당 있어야 할 것이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교계 한 관계자는 “범죄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 된 자가 ‘예수님의 예언의 실체가 되어 기쁘다’니 정말 뻔뻔한 게 아니냐”며 “‘견디는 자’ ‘대환난’ 운운하는 걸 보면 어떻게든 신천지 내부 동요를 막으려는 심산인 듯하다”고 했다.
그러나 신친지 측은 14일 “(이 총회장이) 서신을 보낸 게 맞다”면서도 “구속이 예언이 성취된 것이란 의미가 아니라, 신약의 예언이 성취될 때도 하나님의 목자와 성도들이 고난을 받는다는 성경상의 예언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