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우리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방역의 선제적 대응과 함께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여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우리와 동일한 신앙적 가치를 공유하는 교회들에게 비대면 예배를 적극적으로 권면한다”고 했다.
이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성도들의 신앙적 가치가 다를 수 있지만, 3단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의 준수와 함께 교회 내의 소그룹 모임과 식사 모임 등을 금지해 주시기를 요청한다”며 “방역은 신앙과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과학과 의학의 영역입니다. 방역에는 성역과 진영이 따로 없다. 따라서 방역에 신앙의 오용과 정치진영의 편견과 진영의 논리를 적용하면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정치성향, 이념, 표현, 결사의 자유에 대한 행위를 교회의 이름으로 집단화 하고 표출하는 것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는 특정집단이나 특정인들을 숙주로 삼아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감염과 전파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와 교회공동체가 그 책임에 대하여 희생양을 찾으려 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방역, 국민안전, 교회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전염의 숙주나 전파지로 특정하여, 과도한 정치, 행정, 물리적 압박과 법 적용의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다른 종교나 기관과는 달리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거나 강제력과 구속력을 가진 대표기관이 없다. 신앙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은 개 교회의 선택적 영역이다. 따라서 교회는 외부의 문제로 인해 내부가 분열되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여 정죄나 비난을 멈추고, 정치지향, 언론지형, 좌우이념을 초월하여 교회가 지금보다 방역에 더욱 충실함으로 국민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국민을 이기는 종교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