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가 방역 방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
일방적 정상예배금지 명령 유감, 매우 잘못돼
코로나 빌미로 기독교 희생양 삼으려는 건가”
언론회는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나라 정부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불편함과 두려움, 그리고 삶의 터전이 허물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엄정하고 위험한 사태는 아마도 전쟁 외에는 경험한 적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바이러스 방역이라는 국가적 중대사를 국민 어느 누구도 가볍게 생각하거나 방역 당국의 수고에 비협조적일 수 없다. 그것은 방역의 일이 곧, 국민 자신들의 건강과 생명으로 이어지기 때문”며 “기독교계 역시 이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기독교계가 정부 방역을 방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고 거짓된 말”이라며 “대한민국 사람들, 단체들이나 혹은 개인들, 누가 감히 방역을 방해하는가? 자신이 죽으려고 작정하여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만약에 개별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이는 그 교회의 존망이 달려 있는 것으로, 각각의 교회들은 노심초사하고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 현실”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가 우려하며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교회가 코로나 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받아 박해받는 이 현실에 대한 진실성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세계적 방역 모범국가로 타의와 자의에 의하여 인정받았다며, 정부는 이에 고무되어 7월말부터 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그 일환으로 ‘정부할인쿠폰’ 1,700억 원어치 284만 장을 배포하고,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여 3~4일 간의 활동을 적극 권장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의 입국을 지난 8월 10일 허용하였다. 이러한 여러 정황들이 광화문 집회인 8월 15일 이전에 이미 코로나 확장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사랑제일교회와 그와 관련된 몇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전국 6만 3천여 교회 가운데 대부분의 교회(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충남, 전남 일부)들에게 일방적으로 정상예배금지를 명령한 것은 매우 유감 된 조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는 매우 잘못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헌법 제37조 2항에서의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예외 조항에 위배된다. 즉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헌법이 요구하는, 목적의 정당성, 방법의 적절성, 제한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인데, 목적의 정당성 외에 나머지 3가지는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그런데도 정상적인 예배형태를 소위 ‘비대면 예배’로 하라는 것은 예배형태의 임의 변경 강요이기 때문에, 헌법 제20조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까지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연전(年前)부터, 정부의 여러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국민들과 기독교계 교회로 인하여 정부·여당이 불편해 하는 것은 국민들 대부분도 알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기독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일부 교회의 일을 기화(奇貨)로 하여 전체 기독교계를 묶어서 박해를 가하려는 시도, 코로나를 빌미로 기독교를 희생양 삼으려는 정부의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의 표현은 우리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다. 국민들이 듣기에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말씀을 자주 한다. 독재자로 낙인 찍고 있는 박정희 정권에서도 교회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교회를 박해하는 것을 일부 국민들이 좋아하니 전체 교회를 박해하려는 것은 아닌가”라며 “대통령은 천주교인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같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신앙이 아닌가? 그런데도 교회를 함부로 대하시려는가? 현재 천주교, 불교는 정상적으로 예불과 미사를 하도록 허락한 상태이다. 이는 천주교, 불교는 존중하고, 기독교만 차별하는 것이 아닌가? 적어도 기독교 신앙의 생명과도 같은 정상예배는 박해하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