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23일 주일예배에서 ‘마귀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는가’(벧전5:8-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인용하며 마귀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에 대해 “논리나 논증이 아니라 포풀리즘 감성으로 교회가 잘못됐다며 사람들을 선동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현대인들은 진리나 논증이 아니라, 옳고·그름 보다 좋고·싫음의 프레임으로 교회에 대해서 비판만 하려고 한다. 가령 ‘교회는 나쁜 단체’라며 무조건 교회를 싫어하게 만드는 프레임”이라며 “교회의 거룩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마귀의 전략”이라고 했다.
또 “목사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게 만드는 마귀의 전략도 있다. 언론을 통해서 교회는 정치하는 단체로 비춰지며 본질의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며 “이는 물론 교회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귀는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쟁 같은 고난도 사용한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는데도 사람들의 느슨해진 방역 탓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마귀는 교회에게 방역수칙은 잘 지키라고 하면서 사람들에게는 맛집 가서 맘껏 즐기라고 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며 “우리 한국사회의 현실이 같은 민족이고 같은 국민인데도 왜 이렇게 사상가지고 충돌하는가”라며 “이게 교회 안까지 들어왔다. 자신이 믿는 신념에 기독교 신앙을 끌어들인 게 문제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기독교 복음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자체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우리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공산사회주의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초갈등사회를 국민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중요한 문제는 우리 신앙이 이념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진리의 터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귀는 교회 안에서 성경적인 신앙보다 자신의 신념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마귀가 얼마나 간교하게 한국교회를 책동했는가”라며 “정부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가. 설사 일상적인 예배를 드려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감염자가 나오지 말기를 바란다. 정부에 굴복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때는 최소한의 예배를 드리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사탄이 주는 엽서가 계속 온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적해야 한다. 마태복음 4장 10~11절에서 예수님은 마귀에게 말씀으로 대적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많이 암송해야 한다. 그렇다면 견고한 믿음의 터 위에서 마귀를 대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잠깐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자가 영원한 영광에 들어간다고 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