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탈북자의 날(9월 22일)을 맞아 전세계적인 북한 인권 운동이 전개된다.
◆ 탈북 인권 영화 ‘48M’ 상영
탈북자 인권 영화인 ‘48M(혹은 48 미터)’가 미국 워싱턴 국회와 필그림교회, 엘에이에서 차례로 상영된다. 이 영화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 놓인 압록강의 가장 짧은 폭 길이를 상징한다.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바 있던 안혁 감독을 포함해 탈북자 200명 이상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최종 16명 탈북 스토리를 극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받는다. 미 하원에서는 19일 특별시사회를 가지며 상하원의원 다수가 참석,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22일 저녁 7시에는 버크 소재 필그림한인교회(담임 손형식 목사)에서 영화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는 한국어로 제작됐으며,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시사회 참가비는 20불이며, 수익금은 북한 주민을 위한 라디오 방송, 삐라 날리기, 새로 출범한 탈북자지원단체 ‘NKUS’를 돕는데 사용된다.
이 시사회는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프랭크 울프 의원과 디펜스포럼재단(대표 수잔 숄티)이 공동 주최한다.
미국 시사회에 앞서 13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각국 대사 및 인권위원회 대표 등을 대상으로 ‘48M’ 시사회를 가졌다.
◆ 중국 대사관 대상 전세계 탈북 인권 시위
9월 22일 정오에 맞춰 중국 대사관에 전세계에서 청원서를 제출하는 형태의 시위가 될 전망이다.
디펜스포럼재단은 “작년 중국 내 탈북자 강제 북송이 중단됐다는 긍정적 소식을 접한 바 있으나 여전히 북송이 자행되고 있고, 경계 지방에서는 오히려 단속이 강화됐음을 확인했다”며 “김정은 정권으로 교체 후 강화된 규제로 탈북자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10개 나라와 15개 도시에서 참가 의사를 밝혀온 상태지만 최근 한인교회연합(KCC)의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동원한 협력 의사를 밝혀오면서, 참가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한에 납북된 아내 신숙자 씨와 두 딸 혜원, 규원 구출 운동을 위해 오길남 박사 일행이 미국 국회를 방문했으며, 48M 영화제작을 맡은 안혁, 금수철 대표 및 주요 탈북인사들 역시 16일~23일 미 의회를 방문해, 특별시사회 일정과 함께 청문회 참석 일정을 소화한다. 프랭크 울프 의원이 주최하는 청문회에는 현재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탈북 과정 및 실태 등에 대해 증언하게 된다.
이외에도 에드 로이스 의원에 의해 발의된 ‘2011년 탈북난민고아입양법안(H.R. 1464)’이 이번주 국회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 7월 KCC 횃불집회를 통해 많은 지지 의원을 확보하면서 현재 54명의 국회의원들이 H.R. 1464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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