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19명까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교회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14명(교인 12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전파가능 기간에 교회 방문(예배)이 확인되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 8월 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긴급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즉각 대응반이 출동해 해당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고 해당 교회는 시설 폐쇄 조치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은 소속 교인들의 검사 참여가 시급하다”며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시는 “현재 검사 대상자를 1,89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검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 같다”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감염병이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도 등 관계자들은 코로나 전파를 차단하고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고 교회 관계자들은 교회 차원에서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이미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하고 오늘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소속 교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연대 단체의 16일 17일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광복절인 15일, 집회를 예고한 단체들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었다.
한편,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한 교인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60명(교인 58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2명이다.
우리제일교회는 인테넛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우리제일교회 교인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우리제일교회 성도님들과 지역 이웃 주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또 “첫 확진자 이후 교회 내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책임을 통감하며 용인시와 보건당국에 더욱 협조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