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금지 등 교회에 대한 방역조치를 지난달 24일 해제했지만, 이보다 더 강화된 새로운 규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일부 교회에서 일어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때문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교회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2·3차 감염으로 가는 것에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24명, 같은 고양시의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는 20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도 5명이 확인됐다. 특히 반석교회 교인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추가 감염이 일어났다.
박 장관은 “근원적으로는 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규모 집단모임 특히 예배 후에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감염이 지금 확산되는 그런 유형”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새로운 유형은 아니고 그 전에 있었던 유형이 잠시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일어나고 있는 그런 형태”라며 “지난 번 이에 대처하는 방안들은 이미 시행한 바가 있어서 그것을 다시 반복할 것인지 재차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강화된 새로운 규제를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 토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교회발 집단감염이 최근 어제 그제 들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새로운 유형은 아니고 저희들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집단에 대해서 소모임 금지를 실시한 바도 있고 그 기간 동안에는 이러한 교회발 집단감염이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그걸 해제하고 난 뒤에 또 다시 그 전에 있었던 그런 유형의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다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발생했고 대부분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식사를 하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특히 소규모 개척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이후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공동식사나 소모임을 하지 말고 방역에 철저히 신경써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